2020.07.22
- 업계·학계 전문가 200여 명 참석
- 이전 공공기관·지역 금융권 연계
- 해운·조선업 활용 방안 등 발표
- 세계 잇는 신공항 필요성도 제기
국내 파생상품시장 20년을 기념해 부산 금융중심지의 현실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업계와 학계 전문가 등은 부산이 국제적인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부산의 국제적인 금융도시 도약을 위해서는 세계 유수 도시와 연결될 수 있는 신공항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9일 오후 부산국제금융센터 62층 한국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6년 금융도시부산포럼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부터 왼쪽 방향으로 국제신문 차승민 사장, 서병수 부산시장, 한국거래소 최경수 이사장,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 전민철 기자
국제신문과 (사)금융도시부산포럼은 9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2층 한국거래소 본사 대회의실에서 한국거래소, 한국금융공학회와 함께 '파생상품시장 20년, 부산 금융중심지 도약을 위한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금융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신문 차승민 사장과 거래소 최경수 이사장을 비롯해 서병수 부산시장, 부산시의회 권칠우 부의장,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 한국은행 조희근 부산본부장, 동서대 조증성 부총장, 동아대 박홍석 부총장과 한국해양대 이재민(해양금융물류대학원) 교수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국제신문 차승민 사장은 개최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부산이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금융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거래소 최경수 이사장은 "부산이 금융중심지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거래소 지주화가 필요하다. 20대 국회에는 지역 사회와 학계가 자본시장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밝혔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축사에서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내실을 다져가는 데 부산시가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에서는 국내 파생상품중심지인 부산의 현황을 살펴보고, 국제적인 금융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먼저 한국금융공학회 송수영(중앙대 경영학부) 회장이 '부산 금융중심지의 위상 비전'을 주제로 "세계 금융도시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부산의 위치는 불안정하다.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 금융기관의 연계성 강화, 국제공항 건설 등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파생상품연구센터 이재호 선임연구원은 '아시아 파생상품시장과 KRX의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경제에 기반을 둔 금융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거래소가 글로벌 거래소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시장과 단계적·부분적 연계를 확대해 국내의 신규 수요를 만들어 내고, 해외 거래자를 국내로 유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를 겪고 있는 해운·조선업종의 파생상품 시장 활용 방안에 대한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선급 해운거래정보센터 이석용 책임연구위원은 '해운산업 위험관리를 위한 파생상품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국내 해운·조선업계가 실물시장의 유동성을 보완하고 시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선 강국의 이점을 살려 해체선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도거래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부산대 이장우(경영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BNK금융경영연구소 조성제 소장, 한국투자증권 김성락 전무, 동의대 김성태(경영학과) 교수가 참여한 종합토론에서는 "부산이 국제적인 금융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장호정 기자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출처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160610.22015194718